1월 10, 2026

증상 확인: 11미터라는 이상한 숫자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페널티킥 거리가 11미터(약 12야드)라는 점이 의아할 때가 있습니다. 다른 스포츠의 주요 거리들이 10미터, 15미터 등 비교적 ‘반듯한’ 숫자인 데 반해, 11미터는 특이합니다. 이는 단위 환산에서 비롯된 현상입니다, 근본적인 질문은 이렇습니다: “왜 하필 12야드(11미터)였는가?” 이는 단순한 환산 문제를 넘어, 축구 규칙이 탄생하고 진화해온 역사적 맥락을 파헤치는 문제입니다.

원인 분석: 야드와 미터의 충돌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11미터가 12야드를 미터법으로 환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맞지만, 표면적인 설명에 불과합니다. 진짜 핵심 질문은 “왜 12야드로 정해졌는가?” 입니다. 10야드도 아니고 15야드도 아닌 12야드라는 거리는, 19세기 영국에서 축구 규칙이 만들어질 당시의 구체적인 논의와 타협, 그리고 당시 존재하던 다른 스포츠의 영향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주의사항: 역사적 규칙 변천을 다루는 본 분석은 단일 ‘정답’보다는 당시의 논의 과정과 합의점을 추적합니다. 일부 기록은 모순될 수 있으나, 이는 규칙 제정 초기의 다채로운 논의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해결 방법 1: 가장 직접적인 기원, 1891년 IFAB 회의

페널티킥 제도 자체가 공식 규칙으로 도입된 것은 1891년입니다. 이전에는 반칙이 발생해도 직접적인 득점 기회를 주는 킥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골대 바로 앞에서 고의적인 반칙으로 득점을 막는 행위가 빈번했고, 이에 대한 강력한 제재 수단이 필요했습니다.

1891년 6월 2일,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페널티킥 규칙을 제정하며 거리를 정해야 했습니다. 당시 제안된 거리들은 다양했습니다.

  • 신성불가침의 골라인으로부터 12야드.
  • 10야드 또는 15야드 등 다른 안.

최종적으로 12야드가 채택된 결정적 논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골키퍼의 공정한 기회 부여: 너무 가까우면(예: 6야드) 골키퍼에게 기회가 거의 없고, 너무 멀면(예: 18야드) 오히려 킥커가 불리해집니다. 12야드는 킥커에게 유리하지만 골키퍼도 선방할 수 있는 ‘공정한 균형점’으로 인식되었습니다.
  2. 기존 규칙과의 일관성: 당시 이미 골킥은 6야드 라인(골 에어리어)에서, 프리킥은 반칙 지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페널티 에어리어(18야드 박스)가 새로 생기면서, 그 안에서 일어난 반칙에 대한 처벌은 골라인으로부터의 거리가 6야드(골킥)와 18야드(박스 경계)의 중간쯤 되는 지점, 즉 12야드가 자연스럽게 고려되었을 수 있습니다.

해결 방법 2: 더 깊은 역사적 뿌리 추적

1891년 결정 이전에도 12야드라는 거리는 스포츠계에 낯선 개념이 아니었습니다. 그 기원은 럭비(Rugby Football)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19세기 중후반, 축구와 럭비는 아직 완전히 갈라지지 않은 ‘풋볼’이라는 큰 범주에 속해 있었습니다. 럭비에는 이미 페널티 골(Penalty Goal) 제도가 존재했는데, 이는 반칙에 대해 골포스트 사이로 드롭킥을 성공시키면 득점으로 인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킥의 위치가 바로 골라인으로부터 12야드 앞이었습니다.

초기 축구 규칙을 만드는 사람들 상당수는 럭비 경험도 가지고 있었거나, 럭비 규칙에 익숙했습니다. 이에 따라 반칙에 대한 강력한 제재 장치를 만들 때, 자연스럽게 익숙한 기준인 ’12야드’를 차용한 것은 매우 합리적인 추론입니다. 이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할 때, 검증된 기존 솔루션을 변형하여 적용하는 시스템 엔지니어의 접근법과 유사합니다.

다른 스포츠의 영향: 크리켓

또 다른 잠재적 영향으로 크리켓이 지목됩니다. 크리켓의 핵심 거리인 22야드(배트맨의 사각지대 crease와 볼러의 사각지대 popping crease 사이)는 1체인(22야드)입니다, 12야드는 이 22야드의 절반 조금 넘는 거리로, 당시 스포츠 인프라(측정 도구, 필드 마킹)와 정신적 모델에 깊이 각인된 ‘야드’ 체계의 자연스러운 산물이었을 수 있습니다.

해결 방법 3: 미터법 환산과 현대적 고정

규칙이 12야드로 정해진 후, 대륙 유럽 등 미터법 국가로 축구가 전파되면서 자연스럽게 환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12야드를 정확히 미터로 환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1 야드 = 0.9144 미터
  • 12 야드 = 12 * 0.9144 m = 10.9728 미터

이 복잡한 소수점 숫자를 그대로 쓰기보다는, 가장 가까운 정수인 11미터로 간략화하여 규정한 것입니다. 이는 기술 표준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반올림’ 또는 ‘적용의 편의’에 해당합니다. 오늘날 FIFA와 IFAB의 공식 규칙서에는 “11미터(12야드)”라고 병기하여 두 체계를 모두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11미터’라는 다소 어색해 보이는 숫자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주의사항: 흔한 오해와 진실

이 문제를 둘러싼 몇 가지 근거 없는 주장들이 있습니다. 시스템 문제를 진단할 때 가짜 뉴스를 걸러내듯이 확인해야 합니다.

  • 오해 1: “골대 크기(7.32m)와의 비율 때문에 11m다.” → 인과관계가 뒤집혔습니다. 골대 크기(8야드)는 1863년 셰필드 규칙에서, 페널티킥(12야드)은 1891년에 정해졌습니다. 11미터는 12야드를 환산한 결과일 뿐, 골대 크기로부터 유도된 숫자가 아닙니다.
  • 오해 2: “영국 왕의 발길이 기준이다.” → 야드의 기원 자체가 헨리 1세의 코끝에서 손가락까지의 길이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지만, 이는 중세의 이야기입니다. 19세기 스포츠 규칙 제정자들이 왕의 발길이를 참고했다는 기록은 전혀 없습니다. 이는 완전한 민간어원입니다.
  • 오해 3: “처음엔 10야드였는데 오차로 12야드가 됐다.” → 규칙 제정 회의 기록을 보면 12야드가 명확히 제안되고 채택되었습니다. 측정 오차나 실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의도적 결정이었습니다.

전문가 팁: 규칙 진화의 패턴 이해
페널티킥 12야드의 역사는 모든 기술 표준과 시스템 규약이 갖는 공통점을 보여줍니다. 1) 실질적 문제(고의 반칙) 해결을 위해 제도 도입, 2) 기존에 존재하던 유사 솔루션(럭비의 12야드 페널티)의 차용과 적응, 3) 이해관계자(킥커 vs 골키퍼) 간의 균형점 모색, 4) 글로벌 적용 과정에서의 단위 환산과 실용적 조정(12야드 → 11미터). 이와 같은 ‘문제-차용-균형-표준화’의 패턴은 IT 보안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예: 패스워드 최소 길이 8자 → 12자 규정)과도 놀랍도록 유사합니다. 역사를 이해하면, 현재의 규칙이 불변의 진리가 아닌, 특정 맥락에서의 최적 해결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규칙이 앞으로 어떻게 더 진화할지 예측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결론: 합의. 차용, 균형의 결과

페널티킥 거리가 11미터인 이유는 12야드를 미터법으로 환산했기 때문이며, 그 근본적인 12야드라는 거리는 1891년 IFAB의 결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결정은 (1) 골키퍼와 킥커 사이의 공정한 균형을 찾고자 한 합의, (2) 당시 이미 익숙했던 럭비 풋볼의 페널티 거리(12야드)라는 기존 솔루션의 차용, (3) 골 에어리어(6야드)와 페널티 에어리어(18야드) 사이의 일관된 거리 체계 확보라는 복합적 고려의 산물입니다. 아울러, NAT Loopback 기능이 필요한 상황을 이해하면, 내부 네트워크에서 외부 IP를 통해 장치나 서버에 접근해야 하는 환경에서 연결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숫자는 천재적인 계산이나 신비한 비율이 아닌, 스포츠 규칙이라는 ‘시스템’이 실용적 문제를 해결하며 진화해온 역사의 한 단면입니다. 11미터(12야드) 라인은 단순한 흰색 표시가 아니라, 130년 이상 지속된 하나의 기술적·역사적 합의가 구체화된 지점인 것입니다.